3분기 가계 부채 15년만에 최대 증가
크레딧카드와 모기지 부채 급증 탓에 3분기 가계 빚 규모가 1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총부채는 7~9월 3개월 동안 3510억 달러 늘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분기 증가액으로는 가장 큰 폭이다. 뉴욕 연은은 모기지와 크레딧카드 부채를 가계 부채의 주요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모기지 부채는 1년 전보다 1조 달러 늘어난 11조7000억 달러, 크레딧카드 부채는 9300억 달러로 증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이동훈 경제연구 자문위원은 “올해 3분기 크레딧카드, 모기지, 자동차 융자 부채가 소비자 수요와 높은 물가를 반영하며 계속 증가했다”며 “새로운 모기지 신청은 빠른 모기지 이자 상승으로 인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7% 안팎을 맴돌며 이자율이 급등한 가운데 모기지 부채는 계속해서 증가세다. 총 모기지 부채 는 6330억 달러로 급격하게 늘었지만, 주택 차압은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레딧카드 밸런스는 전년 대비 동기간 보다 총 15% 이상 증가하며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크레딧카드 밸런스 증가와 함께 연체율도 오름세지만,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융자 잔액도 1조5200억 달러로 증가했다. 분기 기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로 크레딧카드로 생활비를 조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크레딧카드 부채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 융자액 규모는 비싼 자동차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학자금 대출 부채는 1조5700억 달러로 감소했다. 학자금 대출 부채 경우 유예기간이 연장되고 바이든 정부가 일부 학자금 대출 부채를 탕감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가계 부채 가계 총부채 모기지 부채 가계 부채